대구에서 멋진 점심을 먹고 부산에 도착한 저희는 감천문화마을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저녁시간이 되어 남포동의 명물인 냉채족발을 먹기 위해 부평족발골목으로 향했어요.
부산의 많은 지역이 그러하듯, 남포동도 유명한 먹거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실내 포장마차 같은 양곱창골목, BIFF거리에 끝도 없이 긴 포장마차골목 등등
유명한 음식이 정말 많지만, 저희는 예비신부가 먹어보지 못한 냉채족발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택한 식당은, 정말 넓은 식당인데도 사람이 가득했던 '원조부산족발'집이었습니다.
이 가게를 택한 이유는 그냥 손님이 많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이 골목에 냉채족발을 판매하는 식당은 많았지만, 이곳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았거든요.
다행히 운이 좋게도 저희는 웨이팅 없이 들어갔습니다.
남포동 원조부산족발 식당 정보 및 메뉴판
♧원조부산족발
- 대표메뉴: 기본족발과 냉채족발을 많이 드시고 계셨음
- 추천주류: 소주!
- 화장실: 식당 내 있음(깔끔함)
저희는 앉자마자 냉채족발 소짜 하나와 낮에 마시지 못해 아쉬웠던 소주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중짜 시킬까 고민을 하긴 했지만, 어차피 저희는 2차를 갈 거니까요.
너무 배 채우지 않고, 맛을 보자는 생각으로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아쉬웠던 건, 요즘 흔하디 흔한 반반 메뉴가 없다는 거였어요.
장육족발이 내심 궁금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둘이 와서 소짜 두 개 시키면 양이 많을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원래 먹기로 한 냉채족발만 주문했는데, 반반 메뉴가 내심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아, 소주는 당연히 지역 소주 마셔야겠죠?
대선으로 시켰습니다!
원조부산족발 한상 가득 밑반찬
음식을 주문하자 식전 음식으로 국수를 내어주셨어요.
새콤달콤한 간장 양념에 비벼 먹는 국수인데, 먹고 났더니 배가 더 고파져서 힘들었습니다.
점심 먹고 간식 없이 오래 걸었더니 배가 정말 고팠거든요.
굉장히 넓은 매장에 손님이 가득한데도 불구하고, 족발은 금방 나온 편이었지만, 기다리기 힘들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국수 하나 더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로 배가 고팠고, 국수는 그만큼 맛있었어요.
그러고 보면 양식집이나 돈까스집이 아닌데, 식전 음식을 내어주는 집은 처음이었던 거 같습니다.
기다리다 보니 밑반찬이 깔리기 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장조림부터 감자샐러드, 겉절이에 오이냉국까지 있었습니다.
배가 고픈 저에게는 훌륭한 음식들이었어요.
간도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특히나 오이냉국이 시원하고 맛있었어요.
전반적으로 족발을 기다리며 소주 한 잔씩 하기에 훌륭한 반찬들이었습니다.
그렇게 허기를 달래며 기다리다보니 드디어 냉채족발이 나왔습니다.
원조부산족발 냉채족발
오이, 당근, 해파리가 섞인 냉채족발은 밑에 깔린 겨자소스에 잘 섞어서 먹는 음식입니다.
겨자소스가 있다 보니, 고기가 들어간 차가운 양장피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아요.
대신 좀 더 달콤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냉채족발은 오이와 해파리, 족발 한 점을 함께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과 해파리에 잘 베인 소스가 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한 번씩 뭉쳐있는 겨자소스에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지만, 그 맛에 소주를 더 찾게 되는 음식입니다.
그렇게 한 잔씩 마시다 보면 어느새 소주 한 병을 더 추가하게 되는 거죠.
냉채족발 소짜의 양은 생각보다 괜찮은 정도였습니다.
배부르게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반찬과 함께 먹다 보면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어요.
다만 조금 잘 드시는 두 분이 오신다면 중짜 시켜서 드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 가득한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먹다 보니 더 맛있게, 또 재밌게 먹었던 거 같아요.
그곳의 활기찬 분위기 때문에 저희도 덩달아 신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이런 분위기 때문에 저희가 부산 여행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한적한 시골 분위기에서 즐기는 여유 있는 한 끼와는 또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저희는 밥을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송도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식당에서 버스로 20분, 택시로 10분 정도 걸리는 식당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해수욕장이에요.
야경이 예쁜 부산 밤바다를 즐기고 싶은 분들은 산책하러 들러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아, 바다를 건너는 케이블카도 운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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