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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후기

[내일로/밀양]택시기사님 추천 밀양돼지국밥 '예림돼지국밥'

by 순한술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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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림돼지국밥은 이번 여행 중 미리 정해놓지 않은 유일한 식당입니다.

여행 동선과 돼지국밥을 먹을 점심시간이 애매해서, 상황을 보고 정하려고 했거든요.

예림돼지국밥은 밀양 대표관광지인 '위양못'까지 택시 타고 가던 도중 기사님이 추천해 주신 집이었어요.

택시 기사님 추천집은 실패확률이 낮잖아요?

위양못에서 식당으로 가는 또 다른 택시에서도 기사님은 가는 곳이 맛있는 곳이라고 해주셨어요.

두 분 모두 맛있다고 하신 집이니 확신을 가지고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식당은 입구에서부터 벌써 맛있는 집이라는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었어요.

 

예림돼지국밥 식당 정보 및 메뉴판

 

 

예림돼지국밥 외관

♧예림돼지국밥

   - 대표메뉴: 돼지국밥, 돼지수육

   - 추천주류: 소주!

   - 화장실: 식당에 딸린 야외화장실(깔끔함)

 

예림돼지국밥 메뉴판

 

 

식당 외관만큼이나 식당 내부도 티비에서 보던 장터국밥집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그 모습이 어쩐지 시골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고 들어온 식당에 손님은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저희는 수육을 맛보기 위해 돼지수육 소짜를 시키면서 돼지국밥은 하나만 시켰습니다.

문제는 술이었어요.

소주냐, 막걸리냐 정말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새우젓에 찍은 수육과 막걸리 조합도 굉장히 훌륭하니까요.

하지만 배부를 것 같은 느낌에 어쩔 수 없이 소주를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예림돼지국밥 돼지수육

 

예림돼지국밥 밑반찬

 

반찬은 국밥 먹을 때 필요한 핵심 조합만 나왔습니다.

국밥 먹을 때 김치와 양파, 마늘, 고추, 새우젓 말고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

 

육즙이 가득한 예림돼지국밥 돼지수육

 

기름기 가득한 야들야들한 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저희는 보자마자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소주를 선택한 건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다른 술이랑 먹을 수 있을까요?

기사님이 추천해주신 이유가 분명 있었습니다.

국밥 두 개 안 시키고, 수육을 시킨 저희를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수육을 입에 넣자 돼지육즙이 입에 쫙 퍼졌습니다.

살코기와 비계는 정말 부드러웠고, 껍질 부분은 쫄깃해서 식감도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돼지고기 육즙이 입에서 사라져 갈 때쯤 소주의 쓴 맛이 입에 들어가자 소주가 단 맛으로 변하는 마법이 일어났어요.

아침에 물메기탕에 술 한 잔 못한 아쉬움이 풀어져서인지 더 맛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쌈장에 푹 찍어 먹어도 맛있었고, 양파, 마늘과 함께 먹으니까 더 맛있었어요.

 

 

예림돼지국밥 돼지국밥

 

서비스로 주신 예림돼지국밥 국물

 

고기가 가득한 예림돼지국밥

 

곧이어 돼지국밥도 나왔습니다.

국물에 고기가 가득한 돼지국밥은 맑은 듯 살짝 뽀얀 색깔의 국물이었습니다.

맛은 확실히 맑은 느낌이었어요.

저는 부산에서 먹은 돼지국밥은 좀 묵직한 느낌이었는데, 이곳에서 먹은 돼지국밥은 맑고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대로 계속 먹기는 아쉬우니, 양념장과 새우젓을 넣어 간을 맞췄습니다.

양념을 넣어도 깔끔한 국물은 소주를 절로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저는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집은 밥을 살짝 말아서 먹어보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것만 먹어도 맛있는데, 겉절이까지 같이 먹으니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아, 저희는 돼지국밥을 나눠 먹을 생각으로 하나만 시켰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사장님께서 뚝배기 하나에 국밥 국물을 하나 더 주셨습니다.

그래서 사진은 국물만 있는 뚝배기에 원래 돼지국밥에 있는 고기를 덜어 넣고 찍은 모습입니다.

돼지국밥에 고기가 많아 그 고기를 같이 주신 국물에 덜어 넣으니, 돼지국밥이 두 개가 되는 기적!

덕분에 저희는 소주 하나를 더 시켜서 풍족한 식사를 즐겼습니다.

셀프로 가져다 먹는 양파와 김치까지 리필해서 더 맛있게 즐겼어요.

 

여행을 준비하며 밀양돼지국밥과 부산돼지국밥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고 찾아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분은 밀양돼지국밥이 부산돼지국밥보다 더 맑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더 뽀얗다고 하시더라고요.

두 뜻이 같은 걸 뜻하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맛있으면 되는걸요.

 

돼지국밥을 끝으로 반나절의 밀양 여행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점심에 소주를 먹었으니 2차는 맥주로 가야겠죠?

저희의 2차는 대구 똥집골목에서의 똥집튀김과 맥주 한 잔입니다.

저희의 다음 목적지가 경주인데, 대구를 다시 지나가더라고요.

그러는 김에 맛본 똥집 튀김!

그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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