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아구탕이 함께 나오는 해물찜 맛집 '김영희아구찜&코다리냉면'

내일로 맛의 여행은 끝이 났지만, 그래도 쿠키 같은 한 회가 또 있어야겠죠?
저희는 저녁 무렵 도착한 서울역에서 조금 걸어 나가 충정로 근처로 향했습니다.
사실 국내던, 해외던, 여행이 끝나고 나면 가장 먹고 싶은 건, 짜고, 매콤한 자극적인 음식이잖아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저희가 생각했던 그런 음식은 바로 아구찜이었어요!
전분과 함께 버무려진 콩나물, 그리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아구.
이런 음식이라면 여행에서 느끼지 못한 자극적인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영희아구찜&코다리냉면 식당 정보 및 메뉴판

 

 

 

 

♧김영희아구찜&코다리냉면 충정로점
   - 대표메뉴: 아구찜, 해물찜
   - 추천주류: 소주!

   - 화장실: 식당 내 있음(깔끔함)

 

김영희아구찜&코다리냉면은 서울역에서 딱 걸어가기 좋을만한 거리에 있어요.

충정로역 근처에서 아구찜을 찾으시는 분들께도 정말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또, 식당은 굉장히 깔끔했어요.

아구찜집이라고 노포 느낌이 물씬 드는 그런 식당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하루의 고된 일을 끝내신 직장인 분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식당 한켠에 저희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영희아구찜&코다리냉면의 전반적인 가격은 보통의 식당 가격이었습니다.

장점이라면 점심 할인 가격이 별도로 있어서, 주변에서 근무하시는 직장인 분들이 한 번씩 방문할만하다는 거겠죠?

저희는 예비신부가 좋아하는 해물찜 소짜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저는 아구찜을 좋아하는데, 예비신부는 다양한 해산물이 있는 해물찜을 더 좋아하더라고요.

당연히 예비신부 입맛이 우선이니, 군말 없이 해물찜을 주문하면서, 서울에 왔으니 참이슬을 주문합니다.

 

 

김영희아구찜&코다리냉면 서비스 아구탕

 

 

 

정갈한 밑반찬과 특이하게 아구탕이 함께 나옵니다.

보통 아구찜집에 가면 국물은 미역국이나, 동치미 국물이 국룰인데, 국룰을 깨버린 밑반찬이 신선했어요.

미나리와 콩나물을 함께 넣고 끓인 아구탕이어서, 저희는 대환영이었습니다.

소주 한 잔 할 때, 맑고 시원한 국물만큼 좋은 게 없잖아요?

맛은 시원하고, 깔끔했습니다.

벌써 콩나물, 미나리, 대파, 무를 아구와 같이 끓여낸 음식인데 시원하지 않을 수 없는 음식인 거죠.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술 한 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기 딱 좋은 안주를 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김영희아구찜&코다리냉면 해물찜

 

 

먹다 보니 메인메뉴인 해물찜이 나왔습니다.

해물찜에는 각종 해물은 물론, 콩나물이 가득 들어가 있었고, 그 위에는 미나리가 올려져 있었어요.

우선 사이즈가 소짜임에도 불구하고, 고니, 게, 아구, 오징어 등 각종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어서 놀라웠어요.

감탄할 시간도 아까워서, 바로 각종 해산물을 먹기 좋게 자르고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아구찜은 라면스프? MSG? 그런 감미료가 섞여 있는 맛이 함께 났어요.

그래서 고춧가루의 매콤한 맛만 원하시는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맵지도 않고, 오히려 그러한 맛이 입맛을 더 자극할 수도 있으니까요.

저도 인공감미료의 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한 끼 식사로 먹기에 불편한 맛은 아니었어요.

 

 

해산물은 충분히 신선했습니다.

수분이 없어 말라있지 않았고, 각각의 해산물은 그 고유의 식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콩나물도 말라지 틀어지거나, 국거리용 콩나물을 쓰지 않아서, 아삭한 맛이 좋았습니다.

게다가 아구찜이 조금 맵게 느껴질 때면, 밑반찬과 함께 나왔던 아구탕이 매운맛을 중화시켜 줬어요.

이러한 점은 개인적으로 느꼈던 소스의 아쉬운 점을 충분히 보완해 주는 장점이었어요.

 

해물찜을 다 먹어갈 때쯤에는 볶음밥도 추가했습니다.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만, 볶음밥에 다른 설명이 필요할까요?

고기 기름이 섞이지 않은 볶음밥이라 확실히 덜 부담스럽던, 맛있는 볶음밥은 또 다른 술안주였습니다.

여행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정말 많이 먹고 다녔는데, 역시 익숙한 음식이 제일 무섭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오래간만에 잘 알고 있는 익숙한 음식을 먹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안주가 소주와 잘 어울려서, 술 한 잔이 쑥쑥 넘어가던 식사였어요.

충정로역과 서울역 주변에서 깔끔한 아구찜, 해물찜을 드시고 싶은 분은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