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명동]덴뿌라, 군만두와 즐기는 맥주 한 잔 '산동교자'

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다 보니 스트레스받은 날은 튀긴 음식이 유난히 먹고 싶은 편입니다.
특히 제가 최근에는 군만두에 꽂혀 있어서 군만두를 많이 찾고 있어요.
물론 그냥 군만두만 찾는 건 아니죠.
군만두랑 같이 먹는 맥주 한 잔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술 한 잔에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거 같아요.
그 조합이 너무 좋아서인지 꼭 스트레스를 받던 날이 아니어도,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으면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제 생일이었던 이 날도 유난히 그런 음식이 먹고 싶어서 산동교자를 방문하게 됐어요.

 

산동교자 식당 정보

 

 

♧ 식당 정보
   - 대표메뉴: 덴뿌라(고기튀김), 오향장육, 물만두, 모닝글로리

   - 추천주류: 소주, 소맥, 연태주
   - 화장실: 식당 외부에 있음(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명동에 위치한 산동교자는 손님이 많아 웨이팅이 필요한 식당입니다.
손님이 많은 것도 있지만, 식당 내부가 좁은 편이에요.
식당은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식탁으로 되어 있지만, 2층은 좌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1층에는 이미 사람이 많아 저희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미 메뉴를 생각하고 들어온만큼 저희는 고민 없이 덴뿌라와 군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첫 잔은 쏘맥이었고요!

 

 

산동교자 덴뿌라 / 군만두

 

놀랍게도 제일 먼저 나온 건 군만두가 아니라 덴뿌라였습니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산동교자의 덴뿌라는 소금에 찍어먹는 고기튀김이에요.
고기튀김을 안 드셔본 분들은 '탕수육에서 소스만 뺀 거 아냐?' 하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렇지만 제가 생각할 때 고기튀김은 옛날탕수육의 튀김보다는 부드럽고, 짭조름한 감칠맛이 더 있습니다. 
산동교자의 고기튀김이 딱 그랬어요.

바사삭 소리가 선명했고, 뒤이어 두툼한 고기의 육즙이 느껴졌어요.

소금에 살짝 찍어 먹어도 좋고, 간장에 살짝 찍어먹어도 좋습니다.

어떻게 먹어도 고기 한 점에 술 한 잔을 찾게 되는 마법!

쏘맥은 즐겨보았으니, 이제 이런 음식은 고량주랑 즐겨야겠죠?

 

 

산동교자는 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교자, 즉 만두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그리고 이 만두는 직접 빚은, 다시 말해서 수제 군만두인 것이죠.

사진에 보이는 것만큼 바삭했던 만두는 그 속도 꽉 차있었어요.

정말 맛있는 군만두와 맥주를 먹고 싶다 할 때 찾으면 좋은 만두가 바로 산동교자의 군만두였어요.

일반 중국집의 만두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바삭한 음식 옆에 바삭한 음식이 있으니 독한 고량주도 독한 줄 몰랐습니다.

 

 

산동교자 공심채볶음

 

 

마지막으로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주문한 공심채볶음이 나왔습니다.

공심채볶음은 가격이 나와있지 않아서 사실 계산할 때도 얼마인지 잘 몰랐어요.

하지만 2만원은 넘는 가격인 건 분명합니다.

채소치고는 분명 비싼듯한 가격이지만, 드셔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거예요.

공심채는 짭조름하게 볶아졌습니다.

이걸 그냥 먹거나, 꽃빵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더 기름진 튀김을 먹다가 채소를 먹으니까 나름 개운했고, 동남아의 삶은듯한 공심채와는 또 다른 맛이라 맛있었어요.

또 제법 가벼운 음식이라 술 안주 하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문제는 저 역시도 채소에 2만원 넘는 비용을 쓰는 건 조금 아까운 느낌이 있긴 하네요.

 

 

산동교자는 분명 조금의 불편함만 감수하면 훌륭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인 것 같습니다.

생일날 맛있는 음식 먹으며 행복하게 보냈어요.

특히 이곳에 방문하신다면, 군만두는 꼭 시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