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릉순메밀막국수에서 점심을 잘 해결하고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저녁 먹을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원래는 이케아나 스타필드에서 저녁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서오릉 주변에 맛집들이 많아 보여서 다시 이곳으로 왔습니다.
이 날 저녁으로 선택한 메뉴는 두루치기였습니다.
사실 이 날은 서오릉에서도 열리고 있는 조선왕릉문화제 서오릉 야별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날이었어요.
이것도 곧 포스팅하겠지만 프로그램이 늦게 끝나다보니 식당 선택권이 많이 없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딱 맛있어보이는 집이 하나 있어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서오릉돼지집으로 향했습니다.
서오릉돼지집 식당 정보
♧ 식당 정보
- 대표메뉴: 두루치기
- 추천주류: 소주, 막걸리
- 화장실: 식당 내 있음(깔끔함)
서오릉돼지집은 식당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주차가 편해서 좋았고, 두 번째로 식당 내부가 넓어서 좋았어요.
저희는 8시50분쯤 식당에 도착했는데,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손님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어요.
메뉴는 삼겹살까지 두 가지이지만, 이곳은 딱히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루치기 2인분을 주문했어요.
너무 마시고 싶은 술은 운전 때문에 포기해야 했습니다ㅠ
서오릉돼지집 두루치기
서오릉돼지집의 두루치기는 타이머와 함께 등장합니다.
타이머는 2인 기준 11분으로 세팅되어 있어요.
그럼 처음 6분은 그냥 기다렸다가 5분이 남았을 때 한 번 잘 섞어주고 남은 시간을 기다리면 됩니다.
그리고 타이머가 울리면 먹기 시작하면 되는거죠.
처음에는 많다 싶은 국물도 타이머가 울리고 나면 이렇게 자작한 두루치기로 변신합니다.
서오릉돼지집의 두루치기는 묵은지의 신맛이 강하지는 않았어요.
김치 자체에는 신맛이 조금 남아있는데, 국물에는 신 맛보다는 약간의 단맛 위주로 맛이 느껴졌습니다.
맵지도 않았어요.
많이 짜지도 않아서 조금 있는 국물을 떠먹기도 좋았습니다.
전반적인 간의 조화가 좋아서 밥 비벼먹기에 부담이 없었어요.
게다가 서오릉돼지집에서는 일반 공기밥이 아니라 솥밥이 나오거든요.
약간의 탄맛이 느껴지는 솥밥 특유의 구수한 밥과 두루치기는 환상의 궁합이었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솥밥이 나오는 걸 확인하고는 1천원에 김을 하나 추가했어요.
김을 잘게 잘라 두루치기를 밥에 덜어 함께 비벼먹으니 김의 짭조름한 맛까지 섞여 더 맛있었어요.
아, 김은 하나만 나올 줄 알았는데, 큰 도시락김 2개가 나와서 소소한 행복도 느꼈습니다.
특히나 서오릉돼지집이 좋았던 이유는 가격도 좋은데, 두루치기 안에 고기가 정말 많았어요.
마지막까지 고기와 함께 채소를 먹을 수 있었을 정도로 고기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이드는 추가하지 않았음에도, 두루치기만으로 충분히 배부른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밥도 적당히 비벼먹고 음식을 다 먹어갈 때쯤, 미리 물 부어놓은 누룽지를 먹었습니다.
구수한 숭늉을 먹으면 사실 다른 디저트가 필요 없죠.
입 안에 남아있던 두루치기의 맛이 싹 사라지고, 구수한 맛만 가득했습니다.
쌀을 좋아하진 않지만 누룽지의 숭늉은 특히 한식과 잘 어울리는 최고의 마무리인 것 같아요.
늦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맛집이 있어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서오릉돼지집이 이 날 일정의 마무리였는데, 마무리가 좋으니 좋았던 하루가 더 행복하게 느껴졌어요.
가족,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 나오셨다면 한 번 방문해 보세요!
서오릉 주변에서 간단하지만, 맛있는 한 끼를 찾고 계시다면 서오릉순메밀막국수는 어떠신가요?
2023.10.14 - [내돈내산 맛집후기] - [고양/서오릉]진한 고소함을 만날 수 있는 '서오릉순메밀막국수'
[고양/서오릉]진한 고소함을 만날 수 있는 '서오릉순메밀막국수'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까지 한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나들이하기 더없이 좋은 날, 근교로 나온 저는 점심을 해결하러 서오릉에 있는 막국수집을 찾았습니다.
no-spic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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