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까지 한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나들이하기 더없이 좋은 날, 근교로 나온 저는 점심을 해결하러 서오릉에 있는 막국수집을 찾았습니다.
서오릉순메밀막국수는 근교에 있는 만큼 넓은 주차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차장은 식당과 붙어있는 이디야 오른쪽에 따로 마련되어 있으니 차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맛은 당연히 이미 워낙 유명한 식당이었어요.
운전자 입장에서 선택을 안 할 수가 없는 식당이었죠.
서오릉순메밀막국수 식당 정보
♧ 식당 정보
- 대표메뉴: 들비막국수, 물막국수
- 추천주류: 막걸리
- 화장실: 식당 내 있음(깔끔함)
서오릉순메밀막국수의 특징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들비막국수(들기름비빔막국수)를 판다는 점이에요.
고소한 맛으로 먹는 들기름막국수인데, 그 고소함이 매운 양념 때문에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곳의 대표메뉴이니 주문을 안 할 수가 없죠.
저희는 들비막국수와 물막국수, 메밀만두를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먼저 주신 따뜻한 면수를 마시면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서오릉순메밀막국수 들비막국수
서오릉순메밀막국수는 음식이 정말 깔끔하게 플레이팅이 되어서 나옵니다.
이런 음식을 받으면 대접받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들비막국수는 매운양념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다 비비고 보니 막국수의 빨간색이 연해서 맛보기 전부터 맵지 않음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맛 본 막국수는 신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막국수에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잘 베어 들어 있었고, 그 맛과 향이 입안을 가득 채웠어요!
매운맛이 거의 나지 않다 보니 들기름의 매력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아주 약간의 매운 맛은 기존 들기름 막국수의 느끼함만 잘 잡아내 주었습니다.
입 안에서 막국수가 사라지면 함께 사라지는 들기름향 때문에 쉼 없이 먹게 되었어요.
먹는 내내 들기름의 고소함이 정말 잘 느껴져서 좋았던 메뉴였습니다.
면을 다 먹고 나서는 양념에 남은 김을 먹기 위해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먹기까지 했어요.
서오릉순메밀막국수 물막국수 / 메밀만두
메뉴판을 보면 물막국수는 평양냉면 스타일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걸 보고 정말 심심한 물막국수가 나오는 거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어요.
저는 평양냉면은 아직까지 맛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함흥냉면을 훨씬 더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조금 겁을 먹고 맛본 물막국수는 생각보다 강한 맛을 가지고 있었어요.
사골양지로 육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고기향은 잘 못 느꼈어요.
오히려 동치미국물처럼 조금 시원한 느낌이 나서 맛있었습니다.
물막국수는 그 자체가 굉장히 순하다 보니 메밀향을 느끼기에 좋은 음식이었어요.
사이드로 주문한 메밀만두는 갈비만두 스타일이었어요.
만두 안에 고기가 가득 있었고, 고기도 촉촉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특히나 만두는 그냥 먹는 것보단 막국수와 함께 먹을 때 더 맛있었습니다.
서오릉순메밀막국수는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 순메밀로만 면을 만들어서 면에 탄력이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면이 엄청 부드러우니 굳이 면을 자르지 않고 먹어도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또, 종업원분들도 굉장히 친절하셔서 기분 좋은 나들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점심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한 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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