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고기를 먹고 싶지만, 직접 굽는 번거로움과 숯불의 열기가 싫은 날, 딱 가기 좋은 식당이 바베큐 식당입니다.
숯불향 은은하게 입혀진 바베큐를 달짝지근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육즙, 소스가 어우러져 술 잔에 절로 손이 갑니다.
게다가 먹기만 하면 되니까 얘기에 집중할 수 있어서 분위기에 더 취할 수도 있죠.
그런 식당이 바로 서촌 먹자골목에 위치한 효자바베입니다.
효자바베 식당 정보
♧효자바베 식당 정보
- 대표메뉴: 모둠바베큐 대(40천원), 중(30천원), 효자버거(13천원)
- 추천주류: 맥주, 소주!
- 화장실: 식당 내 있음(깔끔함)
드라마속에서 보던 옛날 식당 외관의 효자바베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굉장히 깔끔한 내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내부 자리는 원형테이블 및 단체 손님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과 함께 인상적인 바테이블도 함께 있었어요.
취향에 따라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식당입니다.
또, 어두운 내부에 좋은 사운드의 음악도 흘러나와 가볍게 술 한 잔 하고 가기 좋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식당입니다.
그중 튀지 않는 원형테이블 한 켠에 자리 잡은 저희는 모둠바베큐인 효자바베 중 사이즈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효자바베 모둠바베큐
모둠바베큐 중 사이즈는 통삼겹, 닭다리, 함박스테이크, 새우, 소시지로 구성된 메뉴입니다.
대 사이즈는 중 사이즈 메뉴 + 통오징어와 등갈비가 추가된 메뉴예요.
가격차이가 1만 원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대 사이즈도 구성이 훌륭하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저희는 이미 앞서 체부동잔치집에서 굴전과 간단하게 1차를 하고 왔기 때문에 중 사이즈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주류는 메뉴가 고기니까 저는 소주, 예비신부는 생맥주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밑반찬과 함께 먹음직스러운 모둠바베큐가 등장했습니다.
바베큐는 새콤달콤하고, 살짝 매콤한 맛이 나는 숙주,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나왔어요.
게다가 먹는 동안 식지 말라고, 바베큐는 고체 연료 위에 올려졌습니다.
중 사이즈의 양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요즘 물가도 있고, 또 고기 메뉴이다 보니 양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푸짐해서 놀랐어요.
결론적으로 중 사이즈는 2인분 양으로 충분했습니다.
메뉴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통삼겹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겉바속촉 닭다리도 물론 맛있지만, 그래도 구운 고기는 아무렴 삼겹살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퍽퍽한 듯 쫄깃한 식감 속에서 터져 나오는 육즙과 술 한잔!
게다가 그냥 삼겹살도 아니고, 숯불향 가득 입혀진 통삼겹입니다.
이걸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제가 마시는 소주랑도 잘 어울리고, 예비신부가 주문한 맥주와도 잘 어울렸습니다.
함박스테이크는 특히나 불 맛이 잘 느껴지는 음식이었어요.
함박스테이크답게 부드러운 것도 특징이었죠.
그 속에서 단 맛도 함께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음식의 단 맛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는 썩 좋은 느낌을 갖기 어려운 메뉴였습니다.
반면, 훈제닭다리는 통삼겹과 함박스테이크 그 중간 정도 되는 음식이었습니다.
적당히 부드러웠고, 나름의 식감도 있고, 또 단 맛도 없다 보니 편하게 먹기 좋은 음식이었어요.
새우는 구우면 고소한 맛이 두드러지는 거 아시죠?
딱 그 맛이었습니다.
어떤 간을 하고 구운 것이 아니어서 새우살 특유의 단단함과 고소함이 잘 느껴져서 최고였어요.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은 소세지가 정말 별미였습니다.
소주보다 맥주와 더 잘 어울릴 수밖에 없었던 소시지는 메뉴 구성 중 유일하게 짭조름한 음식이었어요.
소스 때문에 특히나 더 달콤할 수밖에 없는 바베큐 속에서 짭짤한 맛은 그 자체로도 또 다른 메뉴나 다름없었어요.
소주를 먹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예비신부의 맥주를 뺏어 마실 수밖에 없는 맛이었습니다.
모둠바베큐 중사이즈는 양이 적은 분들께는 이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정도였어요.
특히나 맥주와 함께 드신다면 더더욱 그럴만한 양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효자바베의 또 다른 대표메뉴인 햄버거, 효자버거를 주문해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다만, 햄버거는 품절될 때가 많으니 드실 거라면 서둘러 주문해 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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