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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후기

[내일로/천안]순대국 중 최고 병천순대 맛집 '청화집'

by 순한술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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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되기 전, 내일로 가보고 싶다는 예비신부가 된 여자친구를 끌고 기차를 탔습니다.

내일로를 계획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확실했어요.

맛집! 술!

음식과 술을 고민하고, 갈 지역을 정했답니다.

그중 첫 번째 지역이 바로 천안!

천안 하면 호두과자와 병천순대!

우리는 천안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천안 3대 순대국밥집 중 하나라는 청화집으로 향했습니다.

다른 두 곳은 충남집과 박순자 아우내순대라고 합니다.

청화집까지는 천안역에서 버스로 거의 1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순대국만 먹으러 가기에는 확실히 먼 거리입니다.

그렇지만 저희처럼 독립기념관을 방문하실 분들은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참고로 독립기념관은 병천순대거리와 천안역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청화집 식당 정보

 

 

♧청화집

   - 메뉴: 국밥 8,000원, 모둠순대 13,000원, 모둠순대(반접시) 7,000원 

     ※모둠순대(반접시)는 국밥을 인원수대로 주문해야 주문 가능

   - 주류: 구기자주 6,000원, 그 외 싹 다 4,000원(청하도!)

   - 추천주류: 소주!

   - 화장실: 식당 내 있음(깔끔함)

 

 

아침도 안 먹고 점심시간 무렵에 도착한 식당에는 벌써 손님들이 가득했습니다.

저희가 거의 마지막 테이블을 차지했던 거 같아요.

식당 규모가 넓은 편인데도 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저희가 먹고 나갈 때는 웨이팅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회전율이 빨라서인지, 방문했던 날 눈이 많이 와서인지, 웨이팅이 길지는 않았습니다.

 

 

청화집 순대국, 모둠순대, 막걸리

 

저희는 자리에 앉자마자 배가 고파 국밥 2개와 모둠순대(반접시)를 주문했어요.

사실 저희가 청화집을 고른 이유는 모둠순대 반접시가 가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곳은 모둠순대 한 접시를 팔았는데, 2명인 저희에게는 많은 양이었거든요.

모둠순대도 맛을 보고 싶었던 저희에게 청화집은 최고의 선택지였습니다.

 

식사와 안주가 준비되었으니 술도 빠질 수 없겠죠?

11시쯤 먹는 이른 점심이기도 하고, 내일로이지만 저녁에 결혼식도 가야 했기 때문에 가볍게 막걸리 하나도 추가했습니다.

천안지역 막걸리를 팔고 있어서 안 시킬 수가 없었습니다.(사실 장수 막걸리를 팔았어도 주문했겠지만요~)

 

순대가 가득한 청화집 순대국

 

청화집 모듬순대와 김치

 

청화집 막걸리-천안막걸리

 

병천 순대거리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지만, 청화집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요즘 같은 고물가 시기에 순대국이 8천원 인 것도 놀라웠고,

무엇보다 순대국에 순대와 고기가 한가득 들어있는 점이 낯설었어요.

평소 순대국은 회사 근처에서 점심에 많이 먹는데, 평소 먹던 순대국을 떠올리다 보니 청화집은 더 놀라웠습니다.

보자마자 모둠순대 괜히 시켰다.. 싶었습니다.

 

청화집 음식 후기

 

청화집 음식 한 상 모습

 

반찬은 비록 김치가 전부이지만, 다른 게 필요하지 않았어요.

깍두기는 아삭하고, 시원 달달한 맛이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잡내 하나 없는 순대와 고기가 너무 맛있었어요.

순대국은 맑은 국물이에요!

방이동에 있는 청와옥 순대국은 묵직한 느낌인데, 청화집은 완전 반대되는 스타일입니다.

양념장을 넣어도 국물이 탁해지거나, 진해지지 않았습니다.

맑은 느낌의 빨간 국물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맑은 느낌이 더 좋아서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모둠순대는 그 맛을 국물과 향신료가 방해하지 않다 보니 그 풍미가 더 잘 느껴졌어요.

그렇다고 잡내가 느껴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순대국의 순대와 고기처럼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포장하여 저녁에 소주와 한 잔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천안 쌀 생막걸리는 많이 달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고기보다는 순대와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배가 불러서 사실 술은 잘 즐기지 못했습니다.

모둠순대를 빼고 먹거나, 차라리 소주를 시켰다면 더 맛있게 먹었을 거예요.

 

청화집 순대국 다 먹은 사진

 

그렇지만 다 먹었답니다.

순대국도, 모둠순대도, 막걸리까지도요!

남기기가 너무 아까웠어요.

배가 너무 부른 상태에서도 순대 맛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미친 듯이 배가 부른데도, 포장해서 저녁이나 다음 날에 소주랑 한 번 더 먹고 싶은 집이었어요.

소주와 함께하지 못한 점은 정말 아쉽지만, 그럼에도 저에게는 순대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집입니다.

이 집은 꼭 소주랑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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