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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후기

[종로/종각]청계천뷰까지 좋은 우육면 '호랑이도삭면'

by 순한술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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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이 먹고 싶지만, 늘 먹던 짜장면, 짬뽕이 질린 때면, 도삭면은 훌륭한 대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도삭면은 면을 칼로 깎아 만든 국수를 뜻해요.

따라서 도삭면 자체가 음식은 아닙니다.

이걸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우육도삭면이 되기도 하고, 짜장도삭면이 되기도 하는 거죠.

도삭면과 일반면의 식감을 비교하면, 보편적으로 도삭면이 두께감이 더 느껴지고, 쫄깃함이 더 강해요.

면의 쫄깃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도삭면을 아주 좋아하실 겁니다.

이 날 저희도 중식은 먹고 싶은데, 일반 짜장면, 짬뽕은 먹고 싶지 않아 도삭면집을 찾았습니다. 

 

호랑이도삭면 식당 정보

 

 

 식당 정보
   - 대표메뉴: 우육도삭면(8.9천원), 샤오롱바오(7.5천원), 꿔바로우(小 9천원, 大 15천원)

   - 추천주류: 소주, 고량주
   - 화장실: 식당 내 있음(굉장히 깔끔함)

 

호랑이도삭면은 청계천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당 2층 창가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청계천을 보면서 아주 멋진 식사를 할 수 있어요.

또 호랑이도삭면에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요리 대짜를 시키면 주류(소주 or 맥주) 하나를 서비스로 주십니다.

술 좋아하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이보다 좋은 이벤트는 없어요.

좋은 이벤트도 확인했고, 때마침 창가에 앉았던 저희는 기분 좋게 샤오롱바오와 라즈지를 주문했습니다.

면도 먹을 거긴 하지만, 그래도 중식 먹을 때 요리 하나 안 먹으면 서운하잖아요?

 

 

 

호랑이도삭면 라즈지 / 샤오롱바오

 

일미집 라즈지

 

라즈지는 튀긴 닭고기를 매콤하게 볶아낸 음식입니다.

닭튀김을 볶기까지 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더더욱 좋아하실 맛이에요.

다만 매운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 저에게는 조금 힘든 음식이었습니다.

라즈지만 먹었으면 괜찮았겠는데, 하필 고량주를 먹던 날이라 고량주의 싸한 느낌과 매운맛이 만나니 조금 힘들었어요.

 

매운맛과는 별개로 라즈지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는 저 큰 고추튀김이었어요.

이런 음식들에 꼭 들어가는 저 고추튀김은 매운맛은 전혀 없는데, 식감은 되게 바삭하거든요.

그 맛이 좋아서 이런 음식을 시키기도 하는 것 같아요.

 

호랑이도삭면 샤오롱바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만두가 샤오롱바오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만두 틀을 겹겹이 쌓아두고 샤오롱바오만 먹고 싶을 정도로 좋아해요.

샤오롱바오는 저 만두 안에 가득 차있는 육즙이 포인트잖아요?

호랑이도삭면은 만두피 안에 육즙이 가득 차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하나는 만두피를 살짝 찢어 육즙만 먼저 먹어보기도 하고, 다른 하나는 육즙이 있는 만두를 그냥 먹기도 해 봤죠.

어떻게 먹어도 입안을 맴도는 고기육즙의 맛에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호랑이도삭면 우육도삭면

 

호랑이도삭면 우육도삭면

 

식사의 마무리로는 우육도삭면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여러 도삭면 중에 우육도삭면이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우육도삭면의 국물은 간장 맛이 진하고, 우육면 특유의 향이 잘 느껴져서 맛있었습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도 질기지 않아서 먹기 편했어요.

호랑이도삭면에 온 이유 중 하나인 면은 역시나 쫄깃쫄깃했어요.

도삭면은 면이 두껍다 보니 한 가닥씩 먹게 되는데, 그 한가닥 만으로도 입 안을 충분히 채웠어요.

그리고 그 어떤 면보다 쫄깃한 맛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식감이 있다 보니 술이랑 먹어도 잘 어울렸습니다.

 

호랑이도삭면 종업원분들은 정말 친절하셨어요.

음식 맛도 좋았지만, 뷰도 좋고, 서비스도 좋았던 식당이었습니다.

기분 좋은 한 끼 식사 하시러 한 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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