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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맛집후기

[군산]끝없는 해산물의 향연 '은파24시세꼬시'

by 순한술 202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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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으로 유명한 항구도시 군산은 맛집이 많은 지역입니다.

관광객들에게는 이성당과 수많은 중국집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그렇다 보니 저도 일전에 군산을 한 번 여행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군산을 다시 알아보니 10여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식당 한 곳만큼은 특별한 곳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바다에 방문했으니 횟집이었으면 했고, 여행이니까 평소와 달리 밑반찬(스끼다시)이 많은 집이면 더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방문한 곳이 오늘 소개해드릴 은파24시세꼬시입니다.

 

은파24시세꼬시 식당 정보

 

 

 

 

 식당 정보

   - 대표메뉴: 모듬활어회, 세꼬시
   - 추천주류: 소주!
   - 화장실: 식당 내부에 있음(깔끔함)

 

은파24시세꼬시 메뉴판

 

은파24시세꼬시는 아직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식당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포털사이트 조회해도 아직은 리뷰수가 많지 않은 식당이거든요.

저희는 평일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했는데 웨이팅 없이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선택에 따라 모듬활어회 2인을 주문했습니다.

 

 

은파24시세꼬시 첫 상차림

 

은파24시세꼬시 첫번째 음식

 

주문을 하고 앉으면 첫 번째 상을 차려주십니다.

첫 상부터 조개탕, 박대, 홍어, 전복, 소라, 굴젓, 간재미무침, 가오리찜, 양념게장 등이 등장합니다.

사실 이 안주부터 인당 소주 1병씩은 거뜬히 비울 수 있는 음식들이죠.

중요한 사실은 아직 회는 나오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여행에서 한 끼쯤은 이렇게 화려한 밥상 앞에 앉는 걸 좋아하는 저는 보고만 있어도 흥분됐어요.

게다가 단 음식, 비리거나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저에게 딱 맞는 음식만 나와서 더 좋았어요.

전복 크기나 박대 크기, 가오리 크기 보시면 음식 퀄리티도 상당한 곳이라는 거 아시겠죠?

아, 사진 왼쪽 하단에 있는 소라는 두 점 나온 거 아닙니다!

배고파서 먼저 몇 점 집어먹고 두 점 남은 거예요!

 

 

 

은파24시세꼬시 회

 

은파24시세꼬시 회

 

밑반찬이 많다고 회 양이 적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회도 정말 많이 나옵니다.

이 날의 회는 광어와 우럭(?)이었어요.

다른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니 회 종류는 계절 혹은 날마다 조금씩 다른 듯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식당 이름에도 세꼬시가 들어가는 만큼 회 상태는 정말 싱싱했어요.

평소에도 자주 먹는 횟감이라 큰 기대는 없는 생선이지만 술 한 잔씩 하면서 먹기에는 딱이었어요.

게다가 해산물이 물릴 때쯤에는 회와 함께 나온 새우튀김, 생선튀김을 먹으면 리프레쉬가 됐어요.

이미 배가 부른데도 끝없이 들어갔습니다.

 

 

은파24시세꼬시 마무리 음식들

 

은파24시세꼬시 열기구이

 

은파24시세꼬시 낙지탕탕이

 

보통 참치집을 갔을 때 튀김이 나오면 슬슬 마무리하는 단계잖아요?

은파24시세꼬시는 다릅니다.

무려 열기 한 마리가 통째로 구워져서 나오고, 전라도 바다의 상징과도 같은 낙지탕탕이도 나옵니다.

열기는 바삭하게 구워져서 짭조름한 맛과 바삭함이 일품이었어요.

생선구이는 비려서 안 좋아하는데, 이런 식당에서 먹는 생선구이는 어찌나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낙지탕탕이는 본디 싱싱해야 먹을 수 있는 만큼 말해 뭐 하겠습니까.

그럼 이제 음식 다 나왔냐고요?

그럴 리가요~

 

은파24시세꼬시 간장게장

 

은파24시세꼬시 매운탕

 

마지막 음식은 간장게장과 횟집 마무리의 정석 매운탕입니다.

간장게장은 게딱지까지 알도 들어있었는데, 심지어 게딱지까지 함께 주셨어요.

간은 짜지 않아서 맛있었고, 이모님은 비벼먹을 수 있게 참기름도 주실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이미 앞에서 수많은 음식을 먹은 저희는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안 먹으면 후회할 거 같아서 게딱지에 밥만 비벼서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게 다리도 물론 다 먹기는 했죠..

비비지만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운탕은 반 정도밖에 못 먹었던 거 같아요.

매운탕도 뼈만 들어간 음식은 아니었거든요.

살도 제법 붙어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소주는 충분히 비울 수 있는 훌륭한 안주였어요.

여행 첫날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첫 술을 소맥으로 시작한 것을 후회할 정도로 음식들이 다 맛있었어요.

 

 

군산은 저희 부부의 첫 여행지였는데, 첫 날 저녁부터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군산은 뻔한 곳이라는 인상을 없애준 식당이었어요.

이번에는 저희 둘이 방문했지만,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은 식당이었어요.

아, 이 날 저희 부부는 두산베어스 / 롯데자이언츠에서 활동했던 홍성흔 선수를 식당에서 만났어요!

저는 뒤늦게 알아봤는데, 개인적인 일정 보내시는 선수님께 방해될까봐 조용히 밥 먹고 있었어요.

그런데 먼저 말씀도 해주시고, 싸인도 해주시고, 심지어 저희 부부와 사진도 찍어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기도 했고, 덕분에 더 즐거운 여행을 보낼 수도 있었어요.

정말정말 감사했고, 잘 챙겨주신 식당 아주머니께도 정말 감사해서 더 인상깊은 식당이었습니다.

군산에 방문하시면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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