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식사와 함께 막걸리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을지로3가 청와옥에 다녀왔습니다.
청와옥은 많은 방송에 나온 집이고, 특히 놀면뭐하니에 나오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집입니다.
방이동이 본점인데, 방이동이건, 을지로3가점이건 줄이 길어 먹기가 어려운 집입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순대국이니 한 번은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마음 먹고 줄을 섰습니다.
8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한 탓에 다행히 대기 순번은 약 10번째였습니다.
청와옥 식당 정보 및 메뉴판
♧해도지
- 대표메뉴: 순대국, 편백정식
- 추천주류: 소주!
- 화장실: 식당 내 있음(깔끔함)


대기 끝에 들어간 청와옥은 마치 프리미엄 순대국을 추구하는 식당 같았습니다.
한옥을 연상시키는 식당 내부부터, 메뉴판, 게다가 와인 코르키지 프리 안내문까지 많은 점이 독특했어요.
그럼 가격도 다른 순대국보다 비쌀법도 한데, 가격은 또 평범했습니다.
제 회사 근처 순대국집은 일반 순대국이 1만원인데, 청와옥은 9천원입니다.
주류도 아직 4,500원이니, 여러모로 독특한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비신부와 식사 하러 온 저는 청화옥막걸리 하나와 편백정식을 두개나 주문했답니다.
분명 천안 순대국밥집인 청화집에 갔을 때 양 많아서 혼났는데, 같은 실수를 또 반복한 거죠.
청와옥 편백찜

방이동에서 유명한 편백찜을 아시나요?
청와집의 본점이 방이동이어서 그런 건지, 청와옥은 정식을 주문하면 편백찜이 함께 나옵니다.
편백찜은 찹쌀순대와 수육이 숙주나물과 함께 쪄진 음식이에요.
찜기 바닥에는 구멍이 뚫여 있고, 음식이 증기에 익어가면서 기름이 구멍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그러다보니 일반적으로 익히는 조리법보다는 훨씬 담백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요.
편백찜은 보통 소고기를 익혀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순대와 돼지고기로 조리한 청와옥의 방법도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숙주가 함께 있어서 더 건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잔과 함께 마시는 청와옥 막걸리는 장수와 지평 사이 정도 되는 막걸리입니다.
장수보다 탄산은 덜하지만, 단 맛은 좀 더 강한 막걸리였습니다.
막걸리와 음식과의 조화는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편백찜은 담백하고, 순대국은 매콤하고, 묵직해서, 단 맛이 강한 청와옥 막걸리는 음식과 어울리는 느낌이 약했어요.
차라리 탄산이 조금 강해서 청량감을 주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청와옥 순대국

청와옥 순대국은 기본적으로 양념장이 넣어져서 나옵니다.
일반 순대국으로 주문하면 매운맛은 강하지 않습니다.
적당히 매콤한 맛이 있는 정도여서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매운맛이에요.
혹시 이것도 싫다 하시면 주문 할 때 빼달라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반면, 얼큰순대국은 1단계가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청와옥 순대국은 천안 병천순대국과는 정반대의 스타일이었습니다.
국물이 굉장히 묵직했어요.
제가 먹어본 그 어떤 순대국보다도 국물이 묵직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청와옥이 인기가 많다고 해서, 당연히 깔끔한 국물일 거라는 생각으로 방문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깔끔한 국물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아쉬운 점이었어요.
청화집은 배불러서 소주가 먹고싶었다면, 청와옥은 국물 스타일 때문에 소주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순대국에는 각종 고기와 순대가 가득 들어있었어요.
양이 정말 많아서 편백정식은 하나만 주문할 걸 하고 후회할 정도였습니다
새우젓에 살짝 찍어 양파, 부추, 김치와 함께 먹는 고기와 순대는 맛있었습니다.
밑반찬은 셀프여서, 부족할 때면 먹을만큼 가져와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청와옥은 국물 스타일이 저와 맞지 않았을 뿐이지 인기 많은 이유가 분명한 집이었습니다.
무려 9시가 넘어서도 웨이팅이 계속 있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당이었어요.
서울에 직영점이 몇 곳 있으니 굳이 먼 곳 찾지 마시고 가까운 곳으로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시 저희처럼 두 분이 가셔서 편백정식 시키실 때, 양이 많지 않으시다면 편백정식 하나, 순대국 하나로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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