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보쌈은 맛집이 많은 합정에서도 유난히 줄이 길던 식당입니다.
밖에서 봐도 매장 내부가 넓은데, 계절과 상관없이 갈 때마다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보쌈은 사실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고, 그만큼 식당의 맛도 평준화되어 있는데 줄이 길다는 게 신기했어요.
처음 봤을 때는 그냥 조금 맛있는집인가보구나 했던 것이 보다 보니 얼마나 맛있을까로 바뀌면서 결국 방문하게 됐습니다.
각시보쌈 식당 정보
♧각시보쌈
- 대표메뉴: 김치보쌈(小 31천원), 배추보쌈(小 31천원), 쟁반국수(小 8천원)
- 추천주류: 소주!
- 화장실 : 가게 밖에 있음(깔끔함)
- 기타사항 : 점심에 보쌈정식 판매
저희는 7시가 조금 넘는 시간에 도착했는데, 여지없이 웨이팅을 해야 했습니다.
앞에 6~7팀이 있었고, 그나마 식당이 넓어 20여분 정도 기다린 후에 입장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네 명이 방문했기 때문에 반반보쌈 대짜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회동에 빠질 수 없는 술은 오랜만에 모이는 만큼 쏘맥으로 우선 시작했습니다.
각시보쌈 반반보쌈
음식은 맛집답게 굉장히 빨리 나왔습니다.
간단하게 술 한잔하고 있을 때쯤,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보쌈이 나왔어요.
여러 포스팅을 보면 각시보쌈은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다라고 하는데, 양을 보고 이해했습니다.
저희는 절임배추와 무김치가 함께 나오는 반반보쌈 대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가격은 무려 42,000원이에요.5만원 넘는 보쌈집도 수두룩한데, 이 가격에 이 정도의 양이라니 정말 만족도가 높았어요.
가격에 비해 양이 많지 않아 보쌈을 잘 사 먹지 않던 저에게도 이 정도면 자주 방문하겠다 싶었습니다.
사진을 위에서 찍어서 양이 많지 않아 보일 수 있으나, 고기와 무김치, 배추가 모두 쌓여있는 상태랍니다.
고기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기름기가 가득합니다.
비계도 적당히 있어서 야들야들한 것이 이렇게 부드러운 보쌈은 처음이었어요.
제가 먹어본 인상 깊던 보쌈집은 종로3가 굴보쌈집들 중 한 곳인데, 그곳은 보쌈이 조금 뻣뻣했거든요.
반면 각시보쌈은 정말 부드럽고, 육즙이 넘쳐서 좋았어요.
기름기 많은 고기를 싫어하시는 분은 선호도가 떨어지실 수 있겠으나, 저 같은 사람에게는 최고였습니다.
각시보쌈은 보쌈 고기도 고기지만, 절임배추가 정말 맛있었어요.
적당한 짠맛과 절여진 배추의 부드러움, 그 배추가 고기와 만나면 저절로 술 한 잔을 마시게 됩니다.
쏘맥을 마시다가도 저절로 소주를 찾게 되는 조합이었어요.
어느 집을 가나 다 맛있는 보쌈집의 무김치는 설명이 필요 없죠.
반반보쌈의 구성 음식이 다 맛있다 보니, 먹으면서 열심히 쌈을 싸 먹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각시보쌈은 김치 양념이 정말 맛있습니다.
반찬으로 나온 겉절이도 정말 맛있었어요.
왜 배추김치 보쌈은 없을까라는 아쉬움이 절로 들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각시보쌈 추가 정보 및 주문팁
먹다 보니 옆테이블에서 주문한 굴보쌈이 슬쩍 눈에 들어왔어요.
보통 겨울에 주문하게 될 굴보쌈의 굴도 통통하니 실하게 나오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블로거 분들이 포스팅한 걸 보니 홍어보쌈도 정말 퀄리티 좋게 나왔습니다.
홍어 초심자인 저는 다음에 예비신부와 함께 방문해서 먹을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시보쌈의 모든 보쌈 메뉴는 그 퀄리티가 훌륭하니 하나씩 다 맛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각시보쌈 방문 시 팁을 하나 드리자면, 공기밥을 하나 주문하면 참치김치찌개를 서비스로 주십니다.
그것도 국그릇에 하나 주시는 게 아니라, 뚝배기 하나에 가득 담겨 나와요.
서비스라고 대충 만든 맛이 아니고, 칼칼하고 시원한 그 참치김치찌개 맛입니다.
그러니 꼭 공기밥 하나 추가하셔서 참치김치찌개와 술 한 잔 즐겨보세요.
마지막으로 각시보쌈은 9,500원에 각시정식이라는 식사 메뉴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식 메뉴는 1인에게는 오후 6시 전까지만 판매하고, 5시 이후부터는 인원불문 정식메뉴에 주류 주문이 안됩니다.
보쌈인데도 10,000원이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하다 보니 점심에도 웨이팅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보쌈과 함께 참치가 들어간 김치찌개가 함께 나온다고 하니,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방문해 봐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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