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만 같은 진달래, 개나리와 더불어 봄 꽃 3대장 중 하나인 벚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여의도 윤중로, 석촌호수와 같은 이미 익히 알려진 명소는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많을 정도죠.
봄의 화사함은 느끼고 싶지만, 사람 스트레스가 싫은 분들께 추천할만한 벚꽃길을 다녀왔습니다.
주산 벚꽃길 경로
주산 벚꽃길은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 IC에서 약 15분, 춘장대 IC에서는 약 10분 정도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주산 벚꽃길은 사실 특별할 것 없는 한적한 시골길입니다.
길 양편에 논이 펼쳐져 있고, 평소에는 차 한 대가 드문드문 보이는 길이죠.
간혹 밤에 지나갈 때는 차 한 대 만나면 행운일 정도로 차가 없는 시골길이죠.
그런 길의 양편에는 가로수로 벚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울창한 벚나무들이 심어져 있죠.
그 길의 시작은 주산 하나로마트로부터 시작됩니다.
주산 벚꽃길 풍경
주산 벚꽃길은 길의 초입부터 화사한 벚꽃이 맞아줍니다.
지난주 토요일, 벚꽃이 만개하기 직전인데도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구경했다면 사람에 치이며 구경했을 벚꽃을 차를 타고 편안하게 구경한다는 만족감이 컸어요.
게다가 시골길이라 도로 폭이 좁다 보니, 큰 나무가 있는 곳은 벚꽃터널이 만들어진답니다.
그 속을 지나갈 때면 만화 속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예요.
벚꽃이 저물어갈 때쯤, 벚꽃이 흩날리는 날에 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죠.
벚꽃 구경을 하러 왔는데 예쁜 사진 한 장 얻어가지 못하면 아쉬움이 크겠죠?
주산 벚꽃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화산교가 나오고, 그곳에 주차를 하고 벚꽃길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네비에 주산 화산교라고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주차를 하고 나면 사진 왼편에 보이는 데크길을 따라 주산 벚꽃길을 걸어볼 수 있습니다.
벚나무가 울창하고, 사람도 비교적 적다 보니 인생샷 건지기에는 이만한 조건이 없는 곳이죠.
또, 화산교를 걸어서 건너가 보면 주산 벚꽃길보다는 조금 규모가 작은 또 다른 벚꽃길이 나옵니다.
주산 벚꽃길보다는 나무 크기가 작지만, 사람들은 많지 않아 눈치 안 보고 사진 찍기 더 좋은 장점도 있어요.
또 유채꽃이 피어있는 공간이 있어서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어 볼 수도 있답니다.
다만, 주산 벚꽃길의 작은 단점은 이미 인기 많은 관광지처럼 카페 같은 공간이 많지 않아 쉴 공간이 없다는 점이에요.
그러니 오실 때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사 오신다면 더욱 편안하게 벚꽃길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산 벚꽃길은 벚꽃을 보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해 줍니다.
서울을 비롯한 이미 유명한 관광지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죠.
잠깐 사람 없는 곳에 앉아 멍하니 주산 벚꽃길을 바라보고 있으면 잡념이 다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꼭 벚꽃 속에 있지 않아도, 멀리서 벚꽃을 바라봐도 좋았습니다.
주산 벚꽃길 이용팁
앞서도 언급했지만, 주산 벚꽃길에는 카페가 많지 않아요.
그래서 특히 커피가 필요하시다면 웅천 시내에 있는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부득이하게 미리 준비하시지 못했다면, 주산 벚꽃길에 '벚꽃사이로'라는 카페가 인기가 많습니다.
다만, 인기가 많은 만큼 사람도 많은 단점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추가로,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화장실이 잘 되어 있는 편도 아닙니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주산 벚꽃길 끝자락인 '보령댐 물빛공원'에 위치하고 있어요.
물빛공원에는 음료와 간식거리를 살 수 있는 매점도 운영되고 있고, 주차공간도 충분하니 잠시 휴식하기 좋은 곳입니다.
4월 8일(토)에는 주산벚꽃축제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비가 내려 벚꽃이 많이 진 상태로 펼쳐질 축제 같기는 한데, 혹시 가볼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행사 관련 일정 및 세부 정보는 보령시 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
벚꽃축제 링크: https://www.brcn.go.kr/prog/attraction/tour/sub01_01/view.do?attractionCode=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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